경영진 회계처리 전면 조사… 투자심리 급속 위축

【서울=경제】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그룹이 조직적인 자금 횡령 및 회계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면서 관계당국이 특별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최근 내부 감사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의 자금 운용 내역에서 이상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자금 집행과 회계 처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계당국은 경영진의 지시 여부와 자금 흐름을 면밀히 확인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그룹의 대외 신인도와 금융권 자금 조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협력업체와 거래기관들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은 자본시장 신뢰의 핵심"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시 전망

증권업계는 특별조사 착수 자체만으로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사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한그룹과 관련 계열사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