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현대자동차의 주가 추락 여파가 시장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주식시장에 대량의 매도 폭탄이 전격 투하돼 사상 초유의 대폭락 장세가 연출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장 개장 직후부터 시작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며 전 업종의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4자리 수 진입 소식에 패닉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이 손절매 물량을 무더기로 시장에 던지면서 매도 호가가 매수 호가를 완전히 압도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이어졌다.
거래 현장에서는 쏟아지는 매도 주문을 처리하지 못해 전광판이 한때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조성됐으며, 하락 종목 수가 전체 상장사의 90%를 넘어서는 등 시장 전체가 무차별적인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대량 매도 폭탄이 단순한 단기 조정을 넘어 증시 전반의 신뢰 파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국의 긴급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나 매도 동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증시의 연쇄 부도 파동까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증시 전망
증권가에서는 이번 투매 폭탄 사태를 국내 증시 잔혹사에 기록될 만한 대형 악재이자 지수 하방선이 실종된 극단의 공포 장세로 진단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에서 추가 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시장 전반에 걸친 피바람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어두운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