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중동 산유국들의 증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자, 고유가 폭풍 속에서 재무 구조 악화와 영업이익 정체로 위기에 몰렸던 국내 주요 대기업과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한시름을 놓게 됐다.

그동안 유가 급등으로 인해 석유화학, 자동차, 항공, 철강 등 주요 제조업계는 원자재 수입 단가 인상과 물류비 폭증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원유 수급 불안이 해소되고 국제 유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공장 가동 비용 및 원가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및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수입 비용 절감과 운송비 하락에 따라 그간 악화되었던 수익성 채산성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자금 압박을 받던 주요 대기업들은 긴급 편성했던 비상 재무 체제를 일단락하고, 신규 설비 투자 및 가동률 회복을 위한 전열 재정비에 착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4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조업 전반의 경영 환경 개선이 내수 경기 회복과 기업 신용도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증시 전망

증권가에서는 유가 급락에 따른 제조업계의 한시름 도피 소식을 원가 절감 및 영업이익 반등을 견인할 확실한 실적 호재로 진단하고 있다. 고유가 악재로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수직 낙하했던 주요 대기업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의 펀더멘털 회복 기대감이 증시 전반의 하방 지지선을 한층 견고하게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