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이란-이라크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양국이 상대방의 경제적 생명선을 끊기 위해 페르시아만 전역에서 해상 보복전을 감행하는 이른바 '유조선 전쟁(Tanker War)'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전 세계 석유 수송로가 마비되는 초유의 위기가 발생했다.
외신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초기 양국의 정유 시설 및 유전 지대 폭격으로 시작된 갈등은 이라크가 프랑스제 슈퍼 에탕디르 전투기와 엑조세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크섬과 주변 유조선들을 집중 타격하면서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에 이란 역시 이라크를 지원하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의 유조선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 페르시아만 전체가 위험 지역으로 전락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주요 항로에 무차별적으로 기뢰를 부설하면서 민간 상선과 유조선들의 침몰·파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페르시아만 운항을 기피하고 운임과 해상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음에 따라, 전 세계 석유 유통망에 거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封鎖 위기로 국제유가가 4,203원까지 상승하였고 지속적으로 오를것으로 보인다'하였으며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부족으로 인한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원가 상승 압박과 재무적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증시 전망
증권가에서는 '유조선 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송로 마비 소식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가 폭등을 자극하는 초대형 지평선 악재로 진단하고 있다. 원유 수입 단가 상승에 따른 국내 제조업체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로 주식 시장 전반에 공포 매도세가 출회될 가능성이 높으며, 에너지 및 해운 관련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우량주에 중대한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