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국제 유가 안정으로 제조업 전반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안과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국내외 철강 가격이 폭등세를 기록,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원가 상승 비상이 걸렸다.

경제기획원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와 더불어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생산 가동률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반면 국제 철광석 및 고철(스크랩) 가격의 공급 차질로 원자재 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포항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봉형강과 열연강판 등 주요 철강 제품의 출하 가격을 전격 인상하고 나섰다.

철강 가격 폭등으로 인해 당장 건설업계와 조선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형 건설 현장과 조선소에서는 철근 및 후판 수급난과 단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부담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동차 및 정밀기계 제조업체들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철강 제조업체들은 제품 판매 단가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폭증 및 매출액 확대 기대감으로 대형 실적 호재를 맞이하는 등 업종별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증시 전망

증증권가에서는 철강 가격 폭등 소식을 철강 상장사들의 단기 실적 폭발 호재이자, 전방 제조업의 원가 부담 악재라는 양날의 검으로 진단하고 있다.
제품가 인상에 따른 마진 확대가 예상되는 철강주에 대규모 기관 매수세가 쏠리며 관련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반면, 건설·조선 등 철강재 소비 비중이 높은 업종은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등 섹터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다.